中 철강 감산에 반덤핑 '철벽'…韓 철강업계 회복 신호탄 쏘나
정부, 中 후판에 5년간 21.6% 관세 부과 中 조강 생산 감소에 공급과잉 완화 조짐 미국發 관세 인상 변수로…7월8일 분수령 그래픽=비즈워치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가 수입 공세에 눌려왔던 국내 철강업계가 오랜만에 숨통이 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감산 전환과 정부의 반덤핑 관세 확정이 시장 방어에 일부 효과를 내면서다. 여전히 복병은 남아 있다. 미국이 예고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철강업계는 수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대미 협상에서 한국이 어떤 유예·면제 조건을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산 저가 밀려나자…국산 후판 16개월 만에 '최고치'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21.62%의 반덤핑 관세를 향후 5년간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해당 제품의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에 대한 실질적 피해를 인정했고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관세 부과 건의안을 수용했다. 이 품목은 기존 기본관세율 8%가 적용되던 제품이었으나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 )과 세계무역기구( WTO ) 규정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로 유입돼왔던 대표적 저가 수입재다. 이 품목에는 올해 3월부터 동일 비율의 잠정 관세가 이미 부과돼 왔으며 이번 결정은 이를 제도적으로 고정화한 조치다. 관세 부과로 가격 장벽이 높아지면서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지난달 기준 6만2000톤으로, 1년 전(16만7000톤)보다 약 63% 급감했다. 명목소비량 대비 수입 비중도 7% 수준까지 낮아졌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 제품./사진=현대제철 같은 기간 국내 주요 후판 제조사인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의 내수 판매량은 51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7.1%, 전월(4월) 대비 8.5% 증가하며 월간 기준으로는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산 저가 물량이 시장에서 빠져나간 데다 국산 선호도...